박근혜-이명박 팬들, 댓글 전쟁 계속?

한나라당 홈페이지, 박-이 지지자 상호비방 몸살

dragonreport | 기사입력 2006/09/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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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의 홈페이지가 며칠 동안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듯한 착각까지 들게 만들 정도이다.
 
이른바 이명박-박근혜 ‘사이버 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당 홈페이지를 통해 양측 지지자들간 대결이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 홈페이지의 추천게시판에 올라있는 대부분의 게시물은 양 진영에 대한 공격성 글이다. 이곳에서 두 대선주자를 ‘박그네’, ‘명바기’라고 부르고 있으며, 각자의 지지자들은 ‘박빠’, ‘명빠’로 부르며 상대방 깎아 내리기에 여념 없다.
주로 인신공격성이나 흑색선전 성격이 강한 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양측 지지자들 중 일부는 이런 비방을 자제하자고 호소할 정도.
 
아이디 guswotjs5319는 “네티즌들이 벌써부터 편을 갈라 흑색선전 하는 것은 슬기로운 처사가 아니다”며 단결을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대선 경선에서 당선된 사람은 대통령에 출마하면 되고 2위는 국무총리하면 된다. 네편 내편 갈라놓고 내 입맛대로 판단하는 것은 백해무익"이라며 자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이런 일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부터 번지기 시작한 싸움의 양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과 감정적 인신공격도 수위를 한창 넘어갔다는 평가이다. 
이 전 시장에 대한 공격 소재는 그의 나이, 군 면제 경력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네티즌 merong은 “제2의 정주영이신 이명박님은 67세시고, 제2의 최규하이신 고건님은 70이 넘으셨죠?? 세계 선진 강국들의 대통령, 총리들. 거의 나이가 오십대던데 웬만하면 증손자나 보시며 박근혜 님이 만들어 나갈 미래지향 대한민국!! 즐기며 감상하시는 게 낫다”며 자진사퇴를 충고했다.
네티즌 station은 "이명박은 대통령 자질을 갖추어야 할 중요한 몇 가지가 누락되어 있다"며 "대통령하기엔 너무 늙었다. 우리가 통념상 할아버지라 부르는 나이가 아닌가. 얼굴은 그 나라의 간판인데 궁핍과 거부감의 느낌이 든다"라고 외모를 물고 늘어졌다. 
네티즌 birdie63은  ‘이명박 시장님 "눈 좀 떠 보세요"라는 글에서 작은 눈을 가진 인물은 간신과 반역을 하는 관상이라고 지적하면서  “눈이 작다. 뭔가 감추고 있고 음흉한 계책을 꾸미고 있다는 것이다. 이명박이 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그의 이러한 관상과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시장의 군 면제 경력에 대해서도 네티즌 djtjfakd는 "군대 한번 안 갔다 온 ×이 병역 분단 상황에서 적과 대치하고 있는 나라의 국방문제를 원활히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나"고 반문했다.
네티즌 ekorea 역시 “어떤 이유에서든지 간에 남자가 군대를 확실히 갔다 오지 않은 사람은 누구든지 대한민국의 국군 최고통수권자가 되지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 kk7211은 이 전 시장을 기회주의자라고 비난하면서 “3월 달부터 이명박과 노무현이 연정하다고 이명박이가 열린당 대선후보로 나온다고 언론에서 나왔는데 그동안 가만히 있다가 노무현이가 개차반 되니까 노무현과 합당은 안한다고 변명하고 있다”며 “박정희를 대통령 비난할 때는 언제고 경복 대구 구미 주민들 표 좀 얻을까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음흉한 쇼를 하고 있다”며 이 전 시장을 비난했다.
네티즌 hjs0117도 이 전 시장을 종달새 둥지의 뻐꾸기라고 비유하면서 “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박대통령, 전두환 대통령, 이회창씨, 박근혜, 한나라당을 모두 배신하고 농락한 것을 보면 뻐꾸기 새끼가 종달새 알들을 밀어내려는 음흉한 짓거리와 똑같지 않는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반면 이 전 시장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표에 대해 컨텐츠 부족, 맹목적인 지지만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asas12은 “박근혜는 집에서 가사일이나 공부해라! 난초나 가꾸면서”라고 비꼬면서 박 전 대표 지지층에 대해 “당심과 이념성, 그리고 박 전 대통령 향수에 이끌린 감정적 지지자”라고 지적했다.
gluestick 역시 "박근혜가 경제를 위해서 한 것은 시장통 돌아다니면서 악수한 것 말고는 없다"며 "대를 이어 충성하자는 노비들의 영원한 공주"라고 비난했다.
jkp414도 "알맹이(contents)가 없으면 大權불가"라며 “아무 알맹이도 없이 부모 밑에서 정치적인 구경을 한 사람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 야당이 워낙 정치적인 입지가 약해 있을 때 여자의 연약한 소리에 동정을 느낀 것을 가지고 정치적 능력이라고 칭송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박 전 대표의 능력을 폄하했다.  
wolf21은 박 전대표의 수상경력 내역을 들어 "수상경력은 하나도 없고 서강대 졸업, 한나라당 대표 밖에 한 것이 없는 공주는 국정수행능력이 전혀 없다"며 "청계천 만들때 당신은 뭐 했나"고 말해 박 전 대표의 무능력을 부각시키기도 했다.
 
itumama 역시 "오직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출세가도를 달려왔다"면서 "아버지 빼고 나면 껍데기. 검증된 것 하나 없이 뭘 믿고 나라를 맡기냐. 몇달 공부했다고 국가 운영할 자격이 생겼냐"고 박 전 대표의 능력에 딴지를 걸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는 각종 음모설이 횡행하게 나돌기도 해 법적인 문제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박근혜의 사생활이나 이명박 지지율 조작설 노무현의 이명박 지원설 등 도를 지나친 비방이 충분히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만약 양측에서 명예훼손 등 법적 고소고발로 맞설 경우 이명박-박근혜 사이버 전쟁은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슈아이 /김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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